나라가 세워지고 그 통치이념이 생겨나고 그 통치이념이 무너지면 그 통치이념을 바탕으로 유지해온 나라도 망하게 된다. 이 땅에 고대국가가 세워진지 어언 2,000여년이 지나오면서 우리의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은 정신이념중의 하나인 풍수지리는 어떠한 사상적 체계를 갖추었기에 최고의 전통있는 학문으로 이렇게 2,000여년 이상 머물고 있는 것일까?
종교와 사상을 떠나서 풍수지리는 엄연히 우리의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으며 어떤 시대에는 종교와 같은 힘을 가지고 어떤 때에는 미신으로 취급되어 음지로 내 몰리면서도 그 사상적 모태는 오늘날까지 이어져 왔다. 우리 고향 마을 입구엔 어김없이 서 있는 풍수 비보물과 마을 뒷산에 선친의 묘소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자라온 옛 고향집 등이 모두에는 풍수적 사상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풍수 전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전통 고유의 학문인 풍수지리가 현대의 실용적인 학문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그 과학적 이론이 풍수지리에 연관하여 타당성을 가져야 한다. 왜냐하면 풍수지리의 자연지리학적 측면에서 과학적 접근이 이론의 근거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어떤 학문이 다른 학문으로 적용되는 사례는 흔하게 볼 수 있으나 이 모든 사례가 이론의 타당성에 근거한다. 이러한 사례연구가 쉽지는 않겠지만 풍수지리가 학문을 바탕으로 이루어져 있고, 자연지리학적 측면이 많아 이 분야에 과학적 연구가 선행되면 객관적이고 체계적인 풍수지리학으로 자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몇 가지 풍수지리에 과학적인 기법을 적용할 수 있는 이론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수학적 이론의 베르누이정리를 적용하여 풍수지리의 바람을 분석한다.
둘째, 의학적 이론의 송과선의 실체를 파악하여 지자기의 연관성을 도출한다.
셋째, 과학적 이론을 추론하여 풍수지리의 생기와 동기감응을 분석한다.
넷째, 지적학적 이론의 측량기법을 적용하여 풍수지리의 용세와 수세를 분석한다.
다섯째, 전자기학적 이론의 지자기교란을 적용하여 풍수지리의 터를 분석한다.
여섯째, 건축학적 이론을 적용하여 풍수지리의 건축물을 분석한다.
일곱째, 통계학적 이론을 적용하여 풍수지리에 관한 연구를 해석한다.
이와 같이 현재 활용되고 있는 과학적 기법과 이론을 적용하여 풍수지리의 연구에 활용하고 재해석함으로써 보다 개관적이고 체계화된 풍수지리학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풍수지리는 전통풍수이론에 입각한 자연지리학적 접근에 치중되어 학문인 발전이 답보(踏步) 상태에 있다. 그래서 풍수지리를 과학적 접근방법으로 세분화하고 개량화하거나 통계학적인 기법을 사용하여 일반인에게 실용학문으로 이해할 수 있는 풍수지리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풍수서적을 보면, 간혹 풍수지리를 새로운 접근방식으로 엮은 책도 있으나 중국고전 풍수서적을 번역하거나 편저(編著)한 책들이 대부분을 이룬다. 그리고 매년 많은 풍수지리에 관한 연구논문이 학회에 발표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건축학적 측면과 전자공학적 측면을 적용한 풍수지리 연구논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풍수지리에 관한 연구논문은 자연지리학적 접근방식과 인문지리학적 수준에 머물고 있다. 결국 이러한 풍수지리의 연구논문과 출판서적들이 일반들에게 실용학문으로서 발전을 저해하고 한국풍수를 세계화하는데도 어려움이 갖게 한다고 생각된다.
풍수지리 연구에 대한 과학적 접근과 이해가 풍수지리에 대한 관념적인 측면을 보다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유용한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객관적인 학문으로 재정립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이러한 과학적 기법과 통계학적인 기법을 통해 풍수지리를 실증 분석하여 학문으로써의 위상을 높이고, 실생활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도록 풍수지리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래서 한국의 풍수지리에 대한 역사 및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는 한편, 풍수지리의 과학적 접근방식을 이용하여 논리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풍수지리를 개량화하여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실용적인 학문을 실현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2011년 2월
저자 씀
1장 풍수 총론|009
1.1 풍수의 본질 011
1.2 풍수의 원리와 목적 013
1.3 풍수의 구분 015
1.4 풍수의 역사 017
2장 음양오행론|027
2.1 음양론 029
2.2 오행론 035
2.3 인체오행 041
3장 나경패철(羅經佩鐵)|043
3.1 나경패철의 기원 045
3.2 나경의 구조 046
3.3 나경의 사용법 047
3.4 하남패철론 070
4장 용론(龍論)|085
4.1 용의 발원 087
4.2 용의 조종 088
4.3 용의 구분 093
4.4 용의 변화 099
4.5 용의 행지(行止) 104
4.6 용의 입수육격(入首六格) 105
4.7 용의 입수형태 107
4.8 용의 결지방법 110
4.9 용의 결혈오국(結穴五局) 112
5장 혈론(穴論)|117
5.1 혈(穴) 119
5.2 혈의 오악(五嶽) 120
5.3 사상혈(四象穴) 128
5.4 증혈론(證穴論) 132
5.5 심혈론(尋穴論) 140
5.6 기혈론(忌穴論) 143
6장 사론(砂論)|149
6.1 사(砂) 151
6.2 청룡백호(靑龍白虎) 151
6.3 작국론(作局論) 154
6.4 조안(朝案) 155
6.5 나성(羅星) 159
6.6 하수사(下手砂) 159
6.7 수구사(水口砂) 160
6.8 화표사(華表砂) 161
6.9 한문(捍門) 161
6.10 북신(北辰) 162
6.11 나성(羅星) 163
6.12 관귀금요성(官鬼禽曜星) 163
6.13 사격(砂格) 165
7장 수론(水論)|195
7.1 총론 197
7.2 수의 발원 197
7.3 수의 도국(到局) 198
7.4 수의 출구(出口) 198
7.5 수의 조수(朝水) 199
7.6 수의 거수(去水) 199
7.7 수의 취수(聚水) 200
7.8 제수론(諸水論) 200
7.9 수세론(水勢論) 206
7.10 명당론(明堂論) 207
7.11 오성수론(五星水論) 210
7.12 제수격(諸水格) 212
8장 풍수지리와 과학의 이해|215
8.1 풍수지리의 과학적 탐구 219
8.2 풍수지리의 과학적 접근 231
9장 풍수지리의 과학적 접근 사례|247
9.1 K도청 이전지역의 풍수지리 분석 248
9.2 K도청 이전지역의 적지해석 255
•참고문헌 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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