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그로 인한 COVID19의 세계적 대유행은 전 세계인을 생존위기라는 낭떠러지로 급작스럽게 내밀었다. 우리는 큰 고통과 슬픔, 희생 등을 감내할 수밖에 없게 되었고, 거대한 변화를 받아들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고대 페르시아에서 유래된 것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 명언은 COVID19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전 인류가 마음속으로 가장 많이, 또 절실히 되뇌는 말이 아닐까 생각한다. 누군가는 ‘걱정하지 마. 다 잘 될 거야.’라는 뜻을 가진 스와힐리어인 “하쿠나 마타타(Hakuna Matata)”를 되뇌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주문이나 기도, 그 무엇이건 간에 우리의 바람처럼 COVID19 팬데믹 시대는 지난 역사들이 그러했듯이 흐르는 시간의 강에 떠밀려 ‘지난 역사’가 될 것이다. 다만, COVID19 팬데믹 이후의 시대는 그 이전의 시대와 전혀 다를 것이고, 우리는 이전과 같은 일상으로 되돌아가지 못할 것이다. 이 점은 분명 많은 이들을 애석하게 한다.
팬데믹으로 촉발된 거대한 변화는 기존의 일상을 간절히 바라며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나쁜 역사적 사건으로 기억될 것이다. 그들이 원하는 지극히 평범한 이전의 일상은 되돌아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COVID19 팬데믹은 전 인류가 지구를 지속가능한 삶의 터전으로서 보호하고 사랑하게 되는 시발점이 되리라 생각한다. ‘만약에’라는 가정은 역사를 접함에 있어서 의미 없는 생각이며 행동이다. 그래서 ‘만약에 COVID19 팬데믹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면’이라는 가정은 현재 우리에게 무의미하다. 미래를 준비하고 살아가야 하는 우리에게는 특히 그러하다. 현재의 상황을 받아들이면서, 적절한 대응과 삶을 지속하는 데 필요한 적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의 고민은 지금 우리에게 무엇보다 필요하다.
저자는 그 고민의 첫걸음이 현재 우리 사회에 나타나는 현상과 그 원인을 냉철히 분석하는 일이라고 믿는다. 무엇이 문제인지를 파악해야만,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19년 11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지역에서 발생한 이후 전 세계로 범유행한 COVID19는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갔고, 막대한 경제 피해를 가했으며, 우리의 소중한 일상을 송두리째 빼앗았다. 일각에서는 COVID19에 의한 인간 감염 사례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지역에서 2019년 9월에 최초 발견되었으나, 중국 정부가 이 사실을 은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문을 제기한다.
지금의 팬데믹은 발생하지 않았어야 할 사건이었으나, 한편으로는 세계 각국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던, 특히 수면 아래 존재하던 심각한 사회문제들이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인류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왜 가난한 사람들은 재난에 더욱 취약해야 하는가?”, “자유와 공공의 안녕, 어떠한 가치가 우선하는가?”, “세계화의 취약점은 무엇인가?”, “사회안전망 구축과 기본소득은 선택인가? 혹은 필수인가?”, “위기 속의 리더십은 무엇인가?” 등은 현재 전 세계인이 자문하며 사회에 던지는 질문들이다.
더 나아가, 노동의 본질적 변화와 공동체 회복 방법 등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것이라 믿는다. 전 사회구성원들이 사회에 던지는 이 같은 질문들과 논의주제들은 결과적으로 우리 사회를 한층 더 살아갈만하게 변화시킬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이 우리 사회를 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질문을 던지고, 논의를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
저자는 고려대학교에서 나노기술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현재 불편한연구소(CAATLab.)의 대표이다. 저자는 2014년까지 정부출연 연구기관에서 나노기술이 적용된 촉매를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했으며, 그 이후로는 금융기관에 소속되어 창업/중소기업의 금융지원을 위한 업무들을 담당했다.
주요 관심분야는 기후변화, 환경기술, 적정기술, 자본과 기술혁신의 상호관계, 각종 사회문제 등이다. 특히, 부의 양극화와 커뮤니티의 붕괴, 프레임 정치화, 기성단체들의 기득권화, 소수자의 기본권 문제 등은 저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서 글을 통해 세상에 고하고자 하는 주제들이다.
저서로는 ‘촉매와 환경기술(2017, 내하출판사)’과 ‘인류를 향한 경고, 기후 변화(2019, 내하출판사)’, ‘기술경제와 경제발전(2019, 내하출판사)’, ‘기술금융과 기술혁신(2020, 내하출판사)’ 등이 있다.
제1장. COVID19 팬데믹 시대
COVID19 발생부터 팬데믹 선언까지
팬데믹이란?
COVID19 팬데믹 시대
제2장. COVID19 팬데믹, 한국
더욱 커지는 정부, 견제하는 시민
협치(協治) 그리고 리더십
프레임 선동정치의 몰락
학교 권위의 붕괴
노동의 가치 재평가
근무방식의 변화
산업의 변화, 부의 이동
혁신의 일상화
사회안전망 확대와 기본소득의 논의
가치 갈등
제3장. COVID19 팬데믹, 세계
세계화와 탈세계화, 그 고민의 중심에서
인류의 망령, 인종차별
팍스 아메리카나의 위기
제4장.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속가능성을 묻다.”
COVID19 팬데믹이 던진 과제
기본소득
생태주의
그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