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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디자인 테크놀러지

저자	:	홍철순



면수	:	350



발행일	:	2007-07-18



정가	:	\ 15,000



ISBN	:	8957171554



도서코드	:	K-255



판매가	:	\ 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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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서평

예제소스

정오표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를 다닐 때까지 자신의 의견을 말하거나 논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훈련을 받은 적이 없었다. 설사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거의 기억이 없다. 예를 들면 작문시간에는 단지 자신이 생각한 대로 문장을 쓰라는 식의 비논리적이며 감각적인 입장에서 교육을 받은 듯하다. 작문이란 상대에게 정확하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논리적인 수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쓰는 방법에 대한 교육을 받지 못하였다. 이런 교육의 영향인지 1981년 기시타코레오(木下是雄)씨가 저술한 ‘이과계를 위한 작문 기술’이라는 논리적으로 기술하는 방법을 소개한 책이 대히트를 쳤던 것이 새삼 기억난다.

제품개발과 디자인 작업에도 그와 마찬가지로 논리적으로 구축할 방법이 없었다. 제품개발과 디자인의 경우 사용자를 생각해서 개발하고 디자인하라는 식의 작문과 마찬가지로 개발자와 디자이너의 능력에 대부분 의존하는 애매한 방법이었다.

30년 쯤 전의 이야기이지만 저자가 가전제품 디자인을 하고 있었을 무렵 그 당시 팀장이 이제 시간이 없으니까 지금까지 나온 아이디어스케치에서 디자인을 결정하자고 해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지금도 머릿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다. 결국 거기에는 제품과 디자인에 대한 전략성이 부족하였다. 본인은 대학시절부터 직감적으로 디자인하지 않고 공학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소정의 알고리즘을 가지고 디자인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고등학교에서 대학 진로를 결정하면서 기계공학계학과에 갈지 공업디자인학과에 갈지 망설였다. 왜냐하면 발상의 배경이 없이 형태만 있는 디자인은 인정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가전제품 메이커에서 제품디자이너 유저인터페이스·인간공학 전문가로서 전공이외의 마케팅리서치 상품기획 생산관리와 기기설계 등의 영역을 다양하게 체험한 후에 설계 상류부분을 논리적으로 정리할 수 없을까라는 생각하였던 것이다. 이 생각이 휴먼디자인테크놀로지 (이하 HDT라고 줄인다)의 기초가 되었다.
HDT는 제품개발 방법이고 다음의 8가지 디자인 항목에 따라서 개발하였다.

(1) 유저인터페이스 디자인항목 (29가지 항목)
(2) 유니버설 디자인항목(9가지 항목)
(3) 감성 디자인항목(9가지 항목)
(4) 안전성 디자인 항목(6가지 항목)
(5) 에콜로지 디자인항목(5가지 항목)
(6) 로버스트 디자인항목(5가지 항목)
(7) 메인터넌스 디자인항목(2가지 항목)
(8) 기타(휴먼머신인터페이스 디자인항목)(2항목)

ATM 조작화면 등 화면인터페이스 디자인에 대해서는 주로 (1) 유저인터페이스 디자인항목에 따라서 개발할 수가 있다. 유니버설디자인 경우도 마찬가지로 (2) 유니버설디자인 항목 9가지 항목에 따라서 개발할 수가 있다. 다른 디자인 영역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유저인터페이스 디자인개발에 대해서는 프로차트 등을 검토해야 하므로 구조화 유저인터페이스 설계·평가방법(Structured User Interface Design and Evaluation : SIDE)으로 다른 책에서 정리하였다. 야마오카(山岡)·스즈키(鈴木)·후지와라(藤原) 편저의 ‘구조화 유저인터페이스의 디자인과 설계’[교리쯔(共立) 출판 (2001년)]를 참고하길 바란다.

2000년에 오사카부립(大阪府立)산업디자인연구센터에서 HDT 방법을 사용한 연수를 실시했다. 조사에서 컨셉 구축 디자인 및 평가를 1개월에 걸쳐 했다. 그렇게 해서 제품개발을 한 것이 알람시계 손목시계 즉석카메라 등 5기종이다. 대상은 엔지니어 디자이너 등 22명이다.

검증에서 높은 평가를 얻은 방법은 주로 다루기가 쉽고 비교적 짧은 시간에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도 많다. 자유로운 기술(記述)로도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 알기 쉬울 것 등이 요구된다. 이것에 대해서는 본문 (제1장)에서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HDT 포인트는 필요조건(requirement)에 의해 구축된 구조화 컨셉에 대응해서 가시화하는 것이고 앙케트 결과에서도 이 알고리즘이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이 HDT를 이용해서 가와사키(川崎) 시가 주최한 2001년도 ‘가와사키 산업디자인 전람회 2001’의 유저인터페이스 부문에 연구실의 3학년 학생 7명을 참가시킨 결과 디자인 우수상(1명)과 입선(1명)을 수상했다. 2002년에는 디자인과 인간공학을 공부하고 있는 1학년 학생에게 HDT를 사용해서 ‘고쿠요 디자인 어워드 2002 유니버설디자인’에 참가시킨 결과 전문디자이너와 겨뤄서 가작(3위)에 입상했다. 학생들의 공모전 수상은 학생 능력에 따르는 경우가 많지만 이 HDT가 조금은 공헌을 하였다고 생각한다. 원래 HDT는 그 기능으로부터 경험이 없어도 전문가 수준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경험이 없는 학생에게도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더욱이 일부 기업이지만 이것을 활용해서 제품개발을 하는 곳도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