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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을 꿰뚫어 보기 위한 수업분석의 지침이 되길 기대하며...
교원임용고사에서 수업실기 능력이 평가 항목으로 도입되고 교원능력평가가 실시됨에 따라 교사들은 수업공개를 의무화하게 되었다.
교사라면 누구나 좋은 수업을 하고 싶은 욕망과 기대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수업개선을 위해 남다른 열정으로 노력을 쏟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교사들이 수업공개를 꺼려하고 기피하는 이유는 도대체 뭘까? 늘 같은 방식으로 되풀이 되어 온 수업공개와 협의회에서 서로 각기 다른 저마다의 잣대를 들이대며 무심코 던진 수업장학자의 말 한마디에 많은 상처를 받고 울며 뛰쳐나간 적도 있을 것이다.
수업참관을 하게 되면 의례적으로 돌아가면서 하는 수업소감은 “수고하셨습니다. 학생들이 발표를 잘하고, 선생님은 친절한~.”으로 시작해서 “오늘 좋은 수업을 보여주시느라 그동안 고생 많으신 선생님께 감사합니다.”라고 끝을 맺는다. 그게 정말 수업한 교사가 듣고 싶은 말일까?
도대체 수업이란 무엇이며 또 수업은 어떤 관점에서 참관하여야 하는 것일까? 나는 정말 수업을 잘하고 있는 것인지 혼란스러울 때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도 내 수업에 대해 잘 잘못을 제대로 가르쳐 주지 않았다. 혹시 “잘했어. 참 잘했어.” 선배나 동료교사의 말을 100% 그대로 믿으며 자아도취에 빠져있지는 않았는가? 자기만족이라는 혼자만의 성에 갇혀 외부와 단절한 채 나만의 교육과정과 교육방법으로 아이들을 가르쳐 오지는 않았는가?
이 책은 수업분석에 대한 이론서가 아니다. 현장에서 수업을 참관하면서 교사들이 좀더 과학적이고 객관적이며 공감할 수 있는 수업관찰과 분석방법을 찾고자 한 실천서이다. 그동안 수업분석에 참고할 만한 많은 서적들이 이론중심으로 쓰여 있고 현장감이 부족하여 교사들이 참고하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교실 수업을 개선하기 위해 나의 수업을 어떻게 되돌아보고, 남의 수업은 또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에 관한 문제에 대해 고민 끝에 실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이 책을 발간하게 되었다.
이 책은 현장 교사들이 모여 수업장면을 질적, 양적 분석관점에 의해 최대한 과학적이며 객관적인 관점에 의해 분석한 실제 사례들을 중심으로 엮었다.
이 책은 크게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수업개선을 위한 장학 방법으로 장학의 유형과 방법, 수업 협의 등에 대해 살펴보았다.
제2부에서는 수업연구주제 선정에서 수업설계, 수업목표, 수업모형, 발문, 판서, 수업매체 활용, 형성평가, 학습지 제작, SWOT 분석 등 교수․학습계획 수립을 위한 일련의 과정에 대해 전략적으로 검토할 수 있도록 안내하였다.
제3부에서는 수업분석에 분석도구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방법과 좀더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양적 분석 방법과 활용의 구체적인 예를 제시하여 이해하기 쉽도록 하였다. 특히 양적 분석방법에서는 원광대학교 김경현 교수님의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데이터를 수집하고 통계 처리하여 산출된 결과로 수업분석하는 방법이 많이 제시되었다. 또한 수업의 질적인 면을 관찰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예를 들어 설명함으로써 수업분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다. 마지막으로 제4부에서는 교과별 우수 수업안을 제시하여 교사들이 수업계획수립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이 책은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유형의 수업분석 방법이 수록되어 있으며, 공동 집필한 저자들은 현장에서 실제 수업분석을 해 온 교사들로 수년 동안 수업분석을 하면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쉽게 서술하도록 노력하였다.
조심스럽게 원고를 탈고 하면서 ‘과연 이 내용들이 선생님에게 조금의 보탬이라도 될 수는 있을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오랜 기간 수업분석을 통해 수업을 개선하고자 했던 여러 가지 일들이 정리해 나가는 과정에서 모두가 미흡해 보이고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그러나 비록 미흡하더라도 이 책이 현장 교사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게 집필자들의 간절한 소망이다.
졸고를 읽으시고 아낌없이 추천사를 써 주신 경인교대 전 총장 허숙 교수님과 원광대학교 김경현 교수님께 자칫 누가 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마음이 한구석에서 일고 있다.
특히 수업분석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선생님들에게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신 원광대학교 김경현 교수님께 지면을 통해 감사를 드린다.
아울러 원고를 제때에 완성하지 못했다고 독촉을 하며 화를 냈던 일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웃어주던 사랑하는 공동 집필자 여러분, 우수 수업 설계안 등의 자료를 참고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제공해 주신 임희진, 김현옥, 이옥환, 신현자, 김선, 이혜성, 조인석, 백철민, 정선욱, 김은희 선생님들께도 감사를 드린다.
또한 이 글이 나오기까지 수시로 독려와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내하출판사 모흥숙 사장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2011년 10월의 문턱에서
집필자 대표 조 남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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