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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교육의 이론적인 논의와 메이커교육을 기획·개발·운영 시 필요한 실질적인 내용을 수록하였다.
단순히 making이라는 만들기의 개념에서 벗어나 혁신적이고 창의적이며 임파워된 학습자를 지향하고자 하였다.
이 책은 제목인 ‘메이커교육의 이론과 실천’에서 알 수 있듯이,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메이커교육에 대한 이론적 논의로 이루어져 있으며, 2부는 메이커교육을 기획, 개발 및 운영할 때 필요한 실질적인 내용들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1부에서는 메이커교육의 이론적 배경을 다시 4장으로 세부화 하였다. 1장에서는 ‘메이커 운동에서 메이커교육으로’라는 제목 하에 메이커교육 등장의 배경이 된 메이커 운동과 메이커스페이스에 대한 소개로부터 시작하여 메이커교육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전반적인 논의들을 종합적으로 간략히 제시하고 있다.
메이커교육을 단순히 ‘메이킹(making)’이라는 만들기 활동에 국한시키지 않고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필요한 ‘혁신적이고 창의적이며 임파워된 학습자(empowered learner)’, 나아가 ‘공감, 소통, 개방의 소셜 네트워크에 적극 참여하는 학습자’를 지향하는 학습 환경으로 보았다. 다시 말해, 메이커스페이스서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메이킹 활동, 그들 커뮤니티가 보여주는 메이커 정신을 엔지니어링과 인문학적 사고의 조화로운 연합으로 보고자 하였다. 이로 인해 메이커교육은 또 다른 말로 ‘비판적 DIY’로 설명할 수 있다.
이어서 2장부터 4장까지는 1장에서 간단히 소개된 메이커교육 관련 논의들을 좀 더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곧 2장에서는 메이커교육의 다양한 교수학습모형을 소개하고 있는데, 다양한 모형들이 공통적으로 지향하는 바는 첫째, 팅커링(tinkering)이라는 활동이 일종의 오리엔테이션이나 동기부여, 혹은 다양한 기구, 도구, 재료들과 익숙해지는 것을 목적으로 메이커교육의 시작점이 되고 있다는 점, 둘째, 본격적인 메이커 활동으로 들어가서는, 비록 메이커인 학습자에게 모든 활동의 자율권이 부여되지만, 동시에 일종의 스캐폴딩(scaffolding)으로서 몇 학습단계(문제발견하기, 공감하기, 계획하기, 제작하기, 테스팅/수정보완, 공유하기)가 제공되고 있다는 점, 마지막으로 모든 과정에서 수정·보완하는 활동이 허용되어서, 지속적인 도전, 실패를 격려하는 환경 등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도 본 장에서 제시하는 메이커교육 학습모형은 이전의 TMIS 모형, 곧, ‘팅커링 ⟶ 만들기 ⟶ 수정·보완하기 ⟶ 공유하기’의 비교적 간단한 4 단계 학습과정에 ‘공감’이라는 요소를 추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는 여러 학습활동 단계나 목표에 있어서 메이커교육과 많이 중첩되는 ‘디자인사고 과정’과 메이커교육과의 접목을 의미한다. 특히 ‘공감하기’의 단계는 비단 디자인사고 과정의 한 요소라는 특성을 넘어서, 21세기 ‘다문화시대’라는 사회적 여건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그 외에도 '문제발견하기', '계획하기', '설계하기' 등의 세부 단계는 실제교육 현장에서 메이커교육을 적용할 때, 약간의 구조(structure)를 제공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교수자나 학습자 모두에게 운영상의 편의와 명확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3장에서는 메이커 운동이 메이커교육이라는 새로운 교육환경으로 탄생하게 된 다음에 이어지는 관심으로써 ‘평가’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학교 밖 활동으로서의 메이커 운동으로 머물 때는 평가 활동은 거의 논의되지 않으나, 메이커교육으로 전환되어 학교나 기타 교육기관에서 적용되고자 할 때는, 평가는 분명 고려해야 할 요소로 부각된다. 메이커교육은 이미 이전의 교육환경과는 극적인 대립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전통적인 평가의 준거, 요소, 방법에서는 탈피하고자 한다. 그리고 그에 대한 대안으로서 다각적(인지, 감성, 사회, 행동 등) 측면에서 학생들의 모습을 서술적 형태로 평가하는 ‘루브릭’을 제안하고 있다.
4장에서는 새로운 교육환경이자 모형으로서의 메이커교육에 대한 여러 논의를 종합적으로 대입하여, 실지 교육환경(초중등·대학)에서 이루어진 메이커교육 사례들을 제시하였다. 각 사례는 간단히 수업지도안과 더불어 수업환경을 제시하고 메이커교육 결과로서 학생들이 작성한 성찰저널 내용을 요약하여 제시하였다. 학생들의 자기성찰 결과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메이커교육은 비단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중심으로 한 도구, 장비, 재료 등을 활용할 수 있는 하드 기술 습득을 한 축으로 할 뿐만 아니라, 이와 동시에 메이커정신으로 요약된 소프트 스킬(임파워된 학습자, 네트워크화된 학습자, 사회참여와 발전을 위한 체인지메이커)을 또 다른 한 축으로 포함하고 있음을 확인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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